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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음료수, 심방세동 위험 20%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감미료가 발암 위험을 13% 높인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이번엔 인공감미료 음료수 섭취로 인해 심방세동 위험이 최대 2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상하이 제9인민병원 내분비학 잉선(Ying Sun)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가당 음료의 심방세동 영향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저널 Circulation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161/CIRCEP.123.012145).가당 음료와 여러 심대사 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심방세동(AF)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심방세동 위험에 있어 가당음료보다 인공감미료 음료가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인공감미 음료, 순수 과일 주스의 섭취와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유전적 요인이 이러한 연관성을 수정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인 코호트에 착수했다.심방세동이 없고 유전 데이터가 있으며 24시간 식이 설문지를 작성한 총 20만 185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위험비(HR)를 추정했다.평균 9.9년의 추적 기간 동안 9362건의 사건 AF 사례가 발생했다.분석 결과 비소비자에 비해 가당 음료 또는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한 개인은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10%, 20% 증가했했다(HR 1.10, 1.20).주당 1L 이하의 순수 과일 주스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AF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92).AF의 가장 높은 위험은 유전적 위험 인자가 있으면서 인공감미 음료를 주당 2L 이상 섭취할 경우로, AF 위험은 최대 3.5배까지 치솟았다(HR 3.51).반면 순수 과일 주스를 주당 1L 이하로 섭취한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AF 위험은 23% 낮아졌다.연구진은 "주당 2L를 초과하는 가당 음료 및 인공감미 음료 섭취는 심방세동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순수 과일 주스 섭취량이 주당 1L 이하인 경우 심방세동 위험이 다소 낮아졌다"고 결론내렸다.
2024-03-07 11:50:00학술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생활 습관

메디칼타임즈=충남대 의과대학 의학과 3학년 이동훈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일 것이다. WHO에 따르면 건강은 단지 질병과 허약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앞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에서 건강은 신체적 건강을, 행복은 정신적 건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이 중, 신체적인 건강이란 흔히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기능적인 건강과 객관적인 검사에 의해 건강한 기준 범위에 있는 의학적인 건강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편하게, 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당뇨, 천식, COPD 등 만성질환이 없는 삶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유럽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12개(총 11만 6043명 대상)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는 체질량지수(BMI)와 흡연 여부, 운동량 및 음주 여부를 기준으로 참가자가 만성질환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비교하였다. 아쉽게도 식이습관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평균 12.5년 동안 코호트를 추적한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은 가장 나쁜 생활습관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남자는 9.9년, 여자는 9.4년 더 만성질환 없이 살았다고 한다.연구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BMI 25 이하의 적정 체중, 비흡연자,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당 2.5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 알코올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한 경우이다. 반면, 가장 나쁜 생활습관은 BMI 30 이상의 비만, 현재 흡연자, 규칙적인 운동은 하지 않고, 과음을 하는 경우이다.건강한 생활습관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의학회 산하에 임상진료지침위원회를 두고 질병관리청과의 협력 하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천식, 우울증 등에 대해 진료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대국민용 예방관리수칙>을 제시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천식, COPD 6가지 질환의 예방관리수칙의 공통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았다.1.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자비만은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키와 체중을 이용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하는데, BMI가 25kg/m^2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정상체중은 23.0 미만에 해당한다. 허리둘레도 중요하다.허리둘레는 내장 지방량을 반영하며, 복부비만의 지표이다.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허리둘레가 과도하다면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한국인에게서 복부비만의 기준은 허리둘레 90cm(남자)/85cm(여자) 이상이다.체중과 허리둘레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둘을 병행해야 체중을 조절할 수 있고 줄인 체중을 오래 유지 가능하다. 체중 감량이 필요할 경우 섭취량을 하루 필요 열량에서 300~500kcal 줄여야 한다. 하루 필요 열량은 표준 체중과 육체 활동 정도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다.2.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에 식사하자싱겁게 먹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올바른 식사 요법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적절한 체중과 혈당'을 유지하도록 '자신에게 적절한 열량을', '각 영양소별로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성별 및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알고 음식량을 조절해야 한다. 영양소의 적절한 배분은 탄수화물 50~60%, 단백질 15~20%이며 지방은 25% 미만이 되도록 에너지원을 섭취하는 것이다.곡류, 채소, 과일류, 생선류,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며 채소는 하루 300g 이상을 먹어야 한다. 또한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간식은 공복감이 크지 않으며, 세끼 식사량이 충분하고 저혈당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섭취할 필요가 없다.한국인은 하루 평균 10g(나트륨 4g)의 소금을 섭취한다. 이는 소금의 1일 권장 섭취장인 6g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국물은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밥은 국에 말아먹지 않고 따로 섭취한다. 음식을 먹을 때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는 않는다.김치, 젓갈, 장아찌와 같은 절인 음식의 섭취는 줄인다. 저염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 만드는 것도 좋다.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채소, 후추, 고추, 파, 마늘 등으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은 먹지 않고 설탕류, 고지방 식사, 포화 지방산, 트랜스 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감미료나 설탕이 함유된 음료, 붉은 고기, 계란 노른자 등은 적게 먹어야 한다.튀긴 음식보다는 삶거나 굽는 요리 방법이 좋다. 크림소스와 버터, 마가린, 코코넛유(초콜릿), 팜유(커피크림, 라면, 과자류)로 만들어진 음식은 고지방 식품으로 트랜스 지방이 많으므로 삼간다. 다만, 모든 지방은 나쁘다는 생각에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는 늘리는 것은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식단을 저지방 유제품, 전곡, 가금, 생선, 견과류 등 위주로 구성하자. 식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읽고 선택한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과 해산물, 식물성 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견과류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것이 좋은 식품이다. 닭고기, 생선, 두부, 콩 등을 이용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은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또한, 식단에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가 많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과일에는 좋은 영양소가 있어 건강한 사람은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만약 당뇨병이 있다면 과일의 당질(과당)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으로 먹는다.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서 특정 기능성 성분만을 분리해서 농축한 형태이므로,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특정 성분을 오랜 기간 다량 복용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이 있다면 약물과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일으켜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따라서 건강기능식품에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복용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3.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을 늘리자일주일에 3일 이상,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규칙적인 운동은 심폐 기능, 뇌기능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증가하여 체중 감량 및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으며, 매일 규칙적으로, 평생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자. 운동은 최소 2일에 한 번씩 일주일에 3일 이상(가능한 매일), 매번 30분 이상, 일주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숨이 약간 차지만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한다.만약, 체중 유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한다. 고령이거나 심장 질환, 관절 질환이 있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 후 강도를 정한다.대근육을 모두 움직이는 유산소운동(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으며,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5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이 필수이다.처음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 하다가 천천히 연장하여 30~60분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시간대에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 추운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운동하자.또한, 지질 대사 개선과 비만을 예방, 근력 향상을 위해 일주일 2회 이상 무산소 운동(턱걸이, 윗몸일으키기, 팝굽혀펴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산소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운동 후에 식욕이 증가해 식사량이 많아지거나 간식을 많이 섭취하여 운동의 효과를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만약,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평소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5~10분 동안, 숨이 약간 찰 정도의 빨리 걷기를 하루 3~6회 이상 30분 이상 한다. 또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자.TV를 볼 때도 가만히 앉아 있기 보다는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거나 의자에 앉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자. 운동 장비가 갖춰진 동네 휴식처가 있다면 방문하여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4.좋은 생활습관을 기르자금연하고 절주하자올바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과 간접흡연, 그리고 음주를 피해야 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증,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눈과 콩팥 질환, 말초혈관 질환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폐암 등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킨다. 금연을 하루 아침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담배는 천천히 끊는 것보다 한 번에 끊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금연 의지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흡연을 유도하는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맵고 짠 음식, 흡연자와의 만남, 커피를 주의해야 한다. 아침 첫 흡연 욕구, 식사 후 흡연 욕구를 억제하고 양치, 물 마시기, 간식 먹기, 음악 듣기, 스트레칭 등 다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또한, 문득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3~5분 동안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스트레스 원인을 없애거나 대처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446 호흡법(4초 동안 숨을 들이마쉬고, 4초 동안 숨을 참다 마지막 참았던 숨을 6초 동안 길게 내쉬기) 또한 도움이 된다.금연 목표는 너무 멀리 잡지 말고 몇 주, 몇 개월 단위로 금연 상태를 점검한다. 재흡연은 금연 후 3개월 이내에 많이 일어난다. 특히,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 피로할 때 재흡연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기침, 가래, 갈증, 짜증,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 금단 증상은 담배를 끊은 후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나서 1주일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이후 호전된 상태로 평균 2~4주간 지속된다. 흡연에 대한 갈망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만약,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의료진과 금연상담을 하거나 금연보조제나 금연 약물를 사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 치료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각 지역 보건소, 병원의 금연 클리닉, 금연 상담 전화(1544-9030),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과도한 음주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음, 폭음, 만성적인 음주는 당뇨병, 지방간 및 간경화, 췌장염,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적정 음주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여럿이 어울려 한자리에서 많이 마시는 문화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적정 음주량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해당 주류 잔 기준으로 남자는 2잔 이하, 여자는 1잔 이하이다. 1주일 총 알코올 음주량은 남성은 140g, 여성은 80g 미만이 권장된다.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금주 계획 및 의지를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 가족 혹은 가까운 친구 앞에서 금주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여가 활동,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보자.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힘들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금주 클리닉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약물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적당한 시간에 자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늘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시간은 7~8시간이 적절하며, 수면의 질 또한 중요하기에 잠자기 전에 TV, 컴퓨터,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는 격한 운동이나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의 지속 또한 좋지 않다. 적절한 운동, 취미 생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몸을 이완할 수 있는 호흡법, 명상, 목욕,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조절에 좋다. 또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5.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하자.국가건강검진을 반드시 받고 암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자. 국가건강검진은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이다.만 20세 이상의 건강보험가입자, 만 19세부터 만 64세에 해당하는 의료급여수급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짝수 연도에는 짝수 년생이, 홀수 연도에는 홀수 년생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이다. 비사무직 직장인 가입자는 매년 받을 수 있다.일반 검진은 신장과 체중, 허리둘레 측정, 시력과 청력 검사, 혈압 측정, 흉부 Xray, 소변(요단백)과 혈액검사(혈색소, 공복혈당, 간기능검사, 지질 검사, BUN/Cr 등), 구강 검진, 전문의 문진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반 검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6대 암 검진에서는 일반적으로 40~50대 이상에서 시행하며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고위험군)은 2년에 1번씩, 대장암과 간암(고위험군)은 각각 1년, 6개월마다 시행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 대해 시행한다. 검진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6대 암 검진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검사 비용의 90%를, 수검자가 10%를 부담하나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전액 무료이다.일반적으로 1~2월이 한산하다고 한다. 글을 읽는 즉시,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기관을 찾고 예약을 하는 것은 어떨까? 오전 검진 기준으로 검진 전날 9시부터는 물, 커피, 우유, 담배, 주스, 껌 등 일체의 음식을 삼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이외에도 1-1.5L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 청결한 실내 환경 유지, 황사와 미세먼지 등 실내외 공기 오염 피하기, 마스크 착용, 철저한 예방접종, 처방 받은 약물의 올바른 사용 등이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중요하다.여러 만성질환의 예방관리 지침을 읽으며 생활수칙의 공통점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정리를 하며 느낀 점은 건강한 삶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서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건강하지 않은 원인은 유전, 사고와 외상, 음주와 흡연, 성장 환경, 직장 환경 등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자.그리고 금연과 절주,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취하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새해가 밝았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2024-01-08 05:00:00오피니언

현대약품,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산'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이 7월 1일 국내 최초 산제 제형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산(도네페질염산염)'을 정식 출시했다.하이페질산은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치매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치매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용량은 5mg와 10mg, 2종으로 구성됐다.하이페질산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정제와 구강붕해정 형태로 나오고 있는 동일 성분의 의약품과는 달리, 파우더 형태로 개발돼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물, 주스 등에 용해하여 복용할 수 있어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약물 복용을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치매 증상 치료제의 경우 스테디셀러 제품 및 제형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신제품이 주목받기 쉽지 않다"며" 제형 차별화로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의 경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거나 틈새시장을 노리기 훨씬 수월해 이번에 출시한 하이페질산 역시 기대가 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한편, 하이페질산제의 주요 성분인 도네페질을 함유한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UBIST 기준으로 2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로, 적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07-01 11:47:11제약·바이오

당뇨병 환자라면 알아야할 9가지 합병증

메디칼타임즈=홍재원 교수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4만 명.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 명이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 이상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초기관리가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시험(DCCT)’ 결과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모두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국 당뇨병 연구(UKPDS,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도 당화 혈색소 수치 1% 감소가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늦추거나 당뇨병 약제를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를 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어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혼수·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당뇨합병증’ 3가지 ‘저혈당 · 당뇨병성 케톤산증 · 고삼투압성 고혈당’당뇨병을 계속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길까?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 저혈당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투여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 시간, 잘못된 투여 방법이 주원인이다.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심한 저혈당의 원인이다. 저혈당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혈당이 70mg/dL 정도가 되면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난다. 혈당이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 장애와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혈당이 30~40mg/dL로 떨어지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졸음이 나타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상태가 되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구적인 신경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이 있는 환자가 더 위험하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서 소변의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 보충으로 다량의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 소변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늦게 치료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 고혈당 상태 지속해 발생, ‘만성 합병증’ 대표적인 6가지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페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15%가량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 위험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 당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난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의 결과로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신경장애가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심근경색 후 단기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 보다 1.2~2배 위험이 높다.◌ 뇌혈관장애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이 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증가시킨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받기 때문에 가는 혈관이 막히고, 최종적으로는 큰 혈관이 막히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다. 특히 장애를 받은 신경기능의 회복이 느리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성 괴저(diabetic gangrene)다. 원인이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있지만, 심근경색일 때와 마찬가지로 통각신경이 먼저 장애를 받기 때문에 환자는 괴사 증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적어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40~80%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15~24%에서 절단술이 시행된다. 당화 혈색소가 1% 증가할 때마다 족부 궤양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적이다.◆ 당뇨 합병증 예방법, ‘당화혈색소 6.5~7% · LDL 70~100 이하’ 유지 중요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하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70~100 이하가 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필요하다.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당뇨병이 있어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 관리, 동반된 고지혈증 치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2022-01-05 11:20:42학술

무조건 응급실 가야 하는 소아응급질환은?

메디칼타임즈=윤봉식 교수 윤봉식 교수 |메디칼타임즈=윤봉식 교수| 늦은 밤, 아이가 갑자기 아파한다면 부모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소아는 성인처럼 아픈 증상과 부위, 정도를 잘 표현하지 못해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에 따라 자칫 응급상황이 될 수 있어 올바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소아 응급질환의 증상별 대처법과 꼭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아이들이 응급실을 가장 많이 찾는 증상(질환)은? 질환과 상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이유는 발열, 복통 등 소화기 증상,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순이고, 상해는 외상, 교통사고, 이물질, 중독이나 화상 순이다. ■ 아이가 열이 난다면? 대략 38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주시는 것이 좋다. 해열제로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이나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부루펜®, 맥시부펜®)가 있는데요. 6개월 이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약은 복용하고 보통 30분~1시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열이 잘 안 떨어진다고 바로 다른 약을 추가로 주지 말고, 1시간 정도 지난 뒤에도 이전 체온보다 오르거나 비슷할 경우에 먹이는 것이 좋다. ■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열이 안 떨어진다고 미온수 마사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이 날 때 곧바로 미온수 마사지를 하면 아기가 보챌 수 있고, 오한 등으로 오히려 체온이 안 떨어져 아이만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러니 해열제를 먹이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경과 관찰 후에도 열이 높으면 그때 미온수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미온수 마사지를 할 때는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고 30-33℃ 정도(보호자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 정도)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서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있는 부위를 먼저 닦아주며 이어 팔, 다리를 문지르며 마사지를 해준다. 단, 마사지는 30분 이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 아이가 탈수 증상이 있다면?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적은 양의 수분 부족만으로도 쉽게 탈수가 온다. 탈수가 오면 보통 아이는 잘 먹지 못하고 처지며 소변 양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구강이나 혀가 마르고, 피부색이 창백하거나 얼룩덜룩하게 보일 수 있으며 영아에서는 흔히 숨구멍이라고 하는 ‘대천문’이 쑥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체중 감소도 동반될 수도 있는데 평소 체중의 10% 이상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중증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또 모세혈관충혈시간이라고 해서 손끝이나 발끝을 눌렀다 떼었을 때 2초 이내로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아이가 무언가를 마실 수 있는 상태라면 수분이나 경구용수액제제를 소량씩 자주 마시도록 한다. 단, 주스나 이온 음료는 당 성분이 높아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아이가 구토한다면? 일단 구토와 게움을 구분해야 한다. 음식물이 위나 식도에서 역류하면서 게워내는 것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아 시기에는 수유 후 트림하다가, 혹은 분유를 너무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어서 게워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소량씩 자주 준다든지, 먹고 바로 눕지 않게 하는 등 식이 방법을 변경하면 호전하는 경우가 많다. 게움과 달리 토하는 것은 구역을 동반한 비자발적이며 강압적인 음식물의 배출로 게워내는 것처럼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왈칵 쏟아 분출하게 되는데 원인은 나이에 따라 다양하지만 소아에서 흔한 원인은 위장관 관련이 가장 많다. 주로 바이러스 위장염이나 매복변, 위식도역류, 식품알레르기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일부 드물게 신생아기에 반복적인 구토를 보이는 선청성 비후성 유문협착증이나 장 이상 회전으로 인한 염전증, 혈변을 보이는 장중첩증 등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일 수도 있어 감별이 중요하다. 만약 식사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구역, 구토가 있으면서 24-48시간 정도 지속된다면 응급실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아이가 복통을 호소한다면?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의 급성 복통은 수일 내에 발생한 통증으로 심한 세균 감염성 위장염이나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장중첩증, 맹장염 등이 있다. 아이가 얼굴을 찡그리고 숨을 잘 못 쉬거나 배를 움켜잡고 몸을 쭈그리며 보채고, 땀을 흘리며, 자다 깰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하는 증상은? 생체 활력 징후에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갑자기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호흡이 가뿐 경우, 얼굴이나 입술이 푸르게 보이는 청색증 소견을 보이는 경우다. 또한 계속 졸려 하고, 처지거나 의식 저하를 동반한 실신을 하거나,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가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경련 발작이 있는 경우도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이 외에도 자다가 깰 정도의 견디기 힘든 흉통이나 복통, 두통 등의 통증이 있거나, 지속적인 고열, 심한 반복적 구토, 심한 핍뇨나 소변을 못 보는 등의 탈수 증상 모두 응급진료가 필요하다.
2021-07-22 10:54:46학술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아이들, 건강은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은병욱 은병욱 교수 |메디칼타임즈=은병욱 이은혜 교수| 최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 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아이들은 원격수업 확대, 학원과 공부방은 운영이 중단되면서 또다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 염려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 없이 집에서만 있는 아이들의 건강에 걱정이 앞선다. 외부 활동 현저히 줄면서 비타민D 부족 몸의 성장과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중 하나다.체내 농도가 낮아질 경우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다. 비타민D는 칼슘대사, 근력, 혈압과 혈당, 면역력 등에 관여한다. 장에서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섭취를 많이 하더라도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소아의 경우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해 구루병과 성장 및 발육 지연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위도가 35~38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비타민D를 바깥에서 충분히 합성할 수 있는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 햇빛 합성에 적당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비타민D는 햇볕을 쫴 자외선을 흡수하고, 체내에서 합성해야 하는데 일조량과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는 더욱더 부족해지기 쉽다. 실제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9월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보통 2~3월에는 최저 수치를 기록한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실내 생활을 주로 한다면 비타민D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계란, 우유 등이 있지만 비타민D의 적정량을 채울 정도로 섭취하려면 매일 계란 노른자 40개, 우유 10잔을 먹어야 하므로 음식으로 보충하기엔 제한적이다. 아이들이 멀티비타민을 건강보조제로 복용하고 있다면 적정량을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멀티비타민 보충제는 비타민C 함유량이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비타민D 함량은 적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섭취하면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D는 일정 농도 이상일 때 체외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인 B나 C와 달리 체내에 저장되므로 체내 농도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이 아닌 공터에서 밀집하지 않은 상태로 낮에 실외 신체 활동을 통해 뼈와 근육 발달,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다음과 같다. 1.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음식 : 계란 노른자 2. 고등어, 연어, 송어, 참치, 장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 3. 표고버섯 4. 비타민D를 강화해주는 음식 : 우유, 오렌지 주스, 씨리얼 돌이 지난 소아청소년의 경우 혈중 비타민D(25(OH)VitD) 농도가 정상일 때는 비타민D를 하루 600IU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므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비타민D 함유량이 충분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비타민제에 비타민D 함유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종합비타민제는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굳이 매일 복용할 필요는 없으므로, 비타민D 제제만 따로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D 필요량은 소아청소년의 연령 및 현재 혈중 비타민D 농도(25(OH)VitD)에 따라 다르니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밀폐된 집안에서도 각종 감염질환 발생, 환기 수시로 해야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장시간 밀폐된 상태의 실내는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이 쌓이게 된다. 만약 전염성 세균 혹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이 그 공간으로 들어온다면 쉽게 전파된다.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하려면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최근 환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일부 가벼운 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능력은 탁월하나 무거운 항원들은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필터의 청소를 게을리하면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대시키는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용 전에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보고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섬모가 활발한 운동을 하면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는 4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막기 위해 5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내 청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위생이다. 그중에서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루 8차례 이상, 30초 이상씩 비누를 사용해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우선 식사 및 간식 섭취 전, 음식물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꼭 손 씻는 버릇을 들이고,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를 충분히 발라 거품을 낸 후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일회용 타올 등을 이용해 물기를 완전하게 닦아내도록 한다. 신체 활동 부족으로 떨어진 면역능력, 밀폐된 공간에서 전파의 효율성, 건조함으로 인한 일차 방어벽의 허술함 등은 세균 및 바이러스 전염에 안성맞춤 환경이 되는 셈이다. 또한 감기를 전염시키는 가장 큰 매개체는 손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감기에 걸린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는다.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감염되므로 장소를 불문하고 집에서도 손 씻기 생활화는 필수다. 이은혜 교수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 비만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게 돼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하면서 몸 여기저기에 쌓인다.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 ▲아침 식사를 꼭 하도록 한다.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도록 한다.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고,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잡곡밥, 감자, 고구마,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색깔을 다양하게, 최소 5가지 이상의 야채, 과일을 섭취하도록 한다. ▲지방의 칼로리는 체중을 늘리는데 큰 몫을 담당하기 때문에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의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노력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하도록 한다.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 금해야 한다. ▲음료수가 아닌 물 마시기를 권고한다. ▲매일 (최소 3~5일/주), 하루 60분을 목표로 최소 30분 이상, 중강도 정도의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텔레비전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누워있거나 앉아서 가만히 있는 시간을 피하고, 아이의 평소 활동량을 늘리도록 노력해보자. 집안에서도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하거나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할 때는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과 같은 10~15분 정도의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내부온도와 탄력을 높이고, 이후 30~40분 정도의 본 운동을 실행한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20-12-16 10:26:22학술

의사가 평가한 숙취해소제..."컨디션 보다 에너지음료 먹을 것"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숙췌해소 음료들 건국의대 백성현 교수(비뇨기학과)가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실은 숙취해소제 경험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고에는 모두 8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용량, 맛, 가격, 효과 등 정보를 제공하면서 솔직담백한 느낌을 과감없이 표현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고 있다. 우선 여명808은 가장 대표적인 숙취해소음료로 소개했다. 여명농축액(오리나무, 대추, 생강), 혼합농축액(마가목, 감초, 갈화, 갈근, 사인, 박, 꿀), 꿀이 들어있으며 양은 일반적인 병음료 100ml 보다 조금 많은 140 ml로 많은 편이며 쌍화탕에서 느껴지는 한약맛이 난다고 밝했다. 다만 시원할 때는 그런대로 먹을 만 하지만 상온에서 마시면 좀 역겨운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5000원으로 비싼편이며 효과에 대해서는 "안 먹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컨디션은 여명808 다음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헛개나무열매추출 농축액, 글루메이트, 효모추출 혼합분말, 덱스트린, 액상과당, 정백당, 합성착향료, 글리세린에스테르 등이며 세콤달콤한 에너지 음료 같은 맛이 난다고 했다. 다만 가성비측면에서 그냥 에너지 음료나 박카스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며 헛개나무의 숙취해소 효과는 고전으로 내려올뿐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정제형태의 RU21 제품은 구 소련 KGB가 스파이들에게 술 취하지 말고 스파이 활동을 하라고 만든 약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글루코스, L-시스틴, 비타민 C, B2, B6, 호박산, 푸마르산, 스테아린산마그네슘으로 되어 있으며 성분에서 보여지듯 대단한 비밀 성분은 없다고 첨언했다. 음주 전 2알 음주 중 2알 음주 후 2알 복용하도록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먹어봤지만 비타민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쾌환에 대해서는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 (헛개나무 열매, 산사나무 열매, 칡꽃)이고 5mm 정도 크기의 환이 여러 개 들어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특유의 향 때문에 음료보다는 먹기가 좋지는 않았으며 싼 맛에 먹어보았지만 역시 효과도 저렴했다고 느낌을 적었다. 한독약품에서 출시된 레디큐는 주원료가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으로 열대과일과 오렌지 주스와 같은 달달하고 맛있는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그냥 음료 같은 맛 때문인지 별로 신뢰감이 안 갔고 역시나 효과도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외에 동아제약이 출시한 모케어도 울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지만 비타민 음료로 보는 것이 맞으며, 광동제약에서 출시한 헛개파워는 헛개와 한약 맛이 강하게 나서 맛이 없으며 오히려 음주후 약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백 교수는 "2011년 KBS 소비자고발에서 숙취해소음료와 그냥 물을 실험 비교했는데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나 설문지 조사로도 차이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숙취해소음료 보다는 진한 커피나 고카페인 음료가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너무 주량을 믿지 않는게 좋다"고 당부햇다.
2019-12-18 13:41:56제약·바이오

자몽주스는 CYP3A4 저해제…다폭세틴 복용 땐 피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조루약 다폭세틴 성분과 관련해 복용 24시간 전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추가된다. 자몽 성분이 CYP3A4라는 분해 효소를 저해해 다폭세틴의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 의약품청(EMA)의 '다폭세틴' 성분제제 안전성 정보에 대한 검토 결과에 따라 붙임의 주의사항 관련 허가 변경을 예고했다. 다폭세틴은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의 일종으로 우울증 완화에도 사용되지만 조루증의 치료에 높은 안정성과 효과를 보여 주로 조루 치료제로 사용된다. 다폭세틴은 간의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기존에도 강력한 CYP3A4 저해제와의 병용 시 주의가 필요했다. 케토코나졸(7일간 200mg 1일 2회)과 이 약(60mg 단회 투여)을 병용투여했을 때, 이 약의 Cmax(혈중 최고 농도)와 AUCinf(혈중약물농도곡선하면적)가 각각 35%와 99% 증가했다. 약의 대사가 저해돼 약물의 농도가 높아지고 체류 지속 시간이 높아진 만큼 부작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활성분획의 Cmax및 AUC는 CYP2D6 대사가 적은 환자, 강력한 CYP2D6 저해제를 복용중인 환자 등 CYP2D6 효소가 부족한 환자에서 현저하게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 약은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리토나비어, 사퀴나비어, 텔리스로마이신, 네파자돈, 넬피나비어, 아타자나비어 등 강력한 CYP3A4 저해제와 병용해서는 안 된다"며 "자몽주스도 강력한 CYP3A4 저해제이므로 이 약 투여 전 24시간 이내에는 피해야 한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대상 품목은 한국메나리니 프릴리지정, 신풍제약 프레야지정, 한국콜마 타폭센정이다. 식약처는 내달 7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최종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019-10-25 11:53:40제약·바이오

설탕주스 많이 복용하면 유방암 발생률 18% 높아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가당 음료 또는 100% 과즙 음료와 같은 달달한 맛이 있는 음료를 많이 복용하면 상대적으로 적게 복용하는 사람보다 암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프랑스 파리 13대학 연구팀이 국가영양코호트(French NutriNet-Santé cohort (2009-2017)를 이용해 10만명을 분석한 것으로 10일자 theBMJ에 실렸다(BMJ 2019;366:l2408). 연구팀은 설탕음료 섭취와 암(유방암, 전립선암, 직결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고, 다보정기법(multi-adjusted Fine)과 그레이 위험모델링(Gray hazard models)을 통해 위험도를 산출했다. 평균 5.1년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암종의 발생률이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 18% 더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일 복용량에 따라 모두 4가지군으로 나눴고, 가장 적게 복용하는 군(일일 27㎖ 이하)을 기준으로 두고 그 이상 복용했을 때와 비교했다(여성 38.1, 74.6, 123.0㎖/d, 남성 46.1, 90.3, 141.7㎖/d) 주스 종류별 분석도 실시했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와 100% 과일주스를 복용한 군에서도 각각 19%, 12% 가량 암발생이 더 높았다. 다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암종별로는 유방암이 발생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음료를 많이 복용한 군에서의 유방암 발생위험은 22% 더 높았는데, 100% 과일주스를 제외한 단음료를 복용한 군에서 두드러졌다(23% 증가). 아울러 특히 유방암 내에서도 폐경전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았다. 100% 과일주스와 인공감미료 음료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외에도 전립선암과 직결장암도, 경향성은 보였지만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13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를 이용한 전향적연구로서 음료의 소비와 암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흔히 좋다고 알려진 100% 과일주스도 이번 연구에서 암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나타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장 설탕음료 조절을 통해 암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나온 만큼 고위험군에서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19-07-13 06:00:54학술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통풍 예방과 관리법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말은 통풍의 고통을 묘사한 표현이다. 그만큼 통풍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통증을 발작으로 표현하고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홍연식 류마티스내과 교수 4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요산결정이 관절 및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이다. 섭취한 음식이나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고 신장이나 장을 통해 배설된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생산이 많아지거나 배설이 감소하면 요산이 증가한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비만 등에 의해서도 요산 합성이 늘게 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배설은 감소시켜 요산이 증가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오랜 시간 동안 통풍을 방치하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한 남성, 고혈압이나 신장병을 가진 환자, 통풍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술을 많이 먹는 사람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돼 통풍이 많지 않지만 폐경이 되고 10~20년이 지나면 통풍이 생길 수 있다. 홍연식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비만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신장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과식을 하고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풍 치료의 목적은 급성기 염증을 가능한 빨리 완화시키고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고요산혈증을 치료해 혈액 내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요산 침착에 의한 관절이나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이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내장(염통, 간, 콩팥 등), 과당이 많은 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음식, 술이다. 육류, 해산물(등푸른 생선, 조개), 천연과일주스, 설탕, 단 음료와 디저트, 소금 등도 주의한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과 채소, 적당한 운동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 교수는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산책하기 등이 특히 좋다"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9-07-04 16:17:30학술

치료→예방으로 패러다임 변해야…"면역에 해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호흡기 감염이 반복된다면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의학적인 치료 패러다임이 변해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만성 비부비동염이나 상·하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치료 방법으로 '면역증강제'가 부각되고 있다. 항생제나 히스타민 계열 위주의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의 완화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역의 활성화를 통한 '예방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추세다. 메디칼타임즈는 순환기도감염(Recent Updates of rRTI Treatment) 학술토론회를 지난 3월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하고 이비인후과에서의 면역증강제 사용과 적응증, 소아의 호흡기 치료 동향 등 면역조절을 통한 호흡기 감염에 대한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호흡기 질환 치료에서는 감염이나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매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이 주로 처방된다. 문제는 치료가 질환의 발병 이후 후행적으로 이뤄져 증상의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호흡기 감염은 재발하거나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사례도 빈번하다. 학술토론회에 참여한 연자들은 면역증강제를 집중 거론하며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다. 호흡기 감염 원인균을 이용한 박테리아 용해물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호흡기 점막 면역력을 올린다는 점에서 예방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 예방 키워드는 '면역' 국내에는 호흡기 감염 치료에 이용되는 면역증강제로 박테리아 용해물(bacterial lysate)이 있다. 면역증강제 중 호흡기 감염에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브롱코박솜이 대표적이다. 호흡기 질환 주요 원인균 8 가지를 동결건조한 균체용해물로 유럽 등지에서는 면역증강제로서 널리 사용된다.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 가톨릭의대 김수환 교수는 "2012년 발표된 유럽 부비동염 가이드라인(EPOS 2012)에서 박테리아 용해물이 부비동염 치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발표되면서 의료진들이 면역증강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항하지만, 면역증강제는 특정 바이러스 대신 다양한 호흡기 감염 원인균에 폭넓게 작용하고, 뿐만 아니라 작용 기간은 짧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증강제의 경우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게 가장 큰 효과"라며 "생체 내 인터페론 알파와 감마를 상승시켜 항바이러스 시토킨을 증가시키거나, 항체인 IgG, IgA를 만들어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만성 부비동염이나 천식,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질환), 만성 기관지염에서 면역증강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축적된 상태다"며 "대표적인 것이 급성 호흡기 질환에 면역증강제를 처방했을 때 증상이 호전된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교수가 인용한 연구논문(Zagar & Lofler-Badzek. ORL J Otorhinolaryngol Relat Spec 1988)에 따르면 면역증강제 투약 3개월 이후 기침 발생률은 1.0~1.4에 위치한 반면 위약은 1.7~2.0 대에 위치했다(기침평가척도: 1=없음, 2=1주 내 간헐적인 기침, 3=하루 내 지속적인 기침). 같은 기간 콧물 역시 면역증강제 투여군은 1.3~1.6에 위치했지만 위약군은 1.8~2.2, 코막힘은 면역증강제 투여군이 1.2~1.3인 반면 위약은 1.6~1.8로 효능을 확인했다(콧물평가척도: 1=없음, 2=1주 내 간헐적인 콧물, 3=하루 내 지속적인 콧물). 김수환 교수는 "천식 환자에서도 비슷하게 6개월 후 면역 글로불린인 IgA와 IgG이 증가했다는 논문이 있다"며 "소아에 대한 논문은 다양한데 특히 IgA가 저하돼 급성 편도염이 있는 환아들에게서 박테리아 용해물과 같은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결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양의대 조석현 교수 그는 "특히 흥미로운 논문 중의 하나가 미세먼지와 관련된 것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된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면역증강제를 투여한 사례가 있다"며 "면역증강제 투여군과 미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면역증강제 투여군에서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양의대 조석현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의 면역조절제 사용과 적응증을 설명하며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치료 개념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다. 조 교수는 "태아의 균총과 면역을 보면 기본은 TH2로 돼 있지만, 출산 후 다양한 환경과 미생물에 노출되면서 면역이 점차 TH1와 Treg 쪽으로 변하게 된다"며 "이러한 과정을 면역이 성숙(immune maturation)된다고 주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생물 노출이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며 "부비동염과 균총에 있어서 건강한 점막은 다양한 종의 균들이 항상성(homeostasis)을 이루고 있지만, 급성 감염이나 항생제 등으로 균총에 교란이 일어나면 점막의 건강한 상태는 무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이 일차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로 아목시실린을 사용하는 이유도 좁은 범위에서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며 "이는 항생제 처방 이후 균의 다양성을 회복하는데 이롭지만, 넓은 범위를 가진 항생제를 남용한다면 되레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면 효과도 미미할뿐더러 항생제 남용이 균총의 생태계 형성과 복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조석현 교수의 판단이다. 조 교수는 "감기부터 해서 후두염, 편도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에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고 이 중 60%까지 항생제 처방의 사유가 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알다시피 바이러스성 감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쓰더라도 효과는 미미하고 내성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해 가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환자가 증상 재발로 자주 치료를 받게 되면 아무래도 항생제 투약이 많아져 오히려 면역을 저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급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다양한 면역증강제를 살핀 Cochrane 리뷰에서 면역증강제가 호흡기 감염의 35%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급성 호흡기 감염의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실제 임상에서도 가능성 확인…"항생제 대신 박테리아 용해물 효과적" 성균관의대 김효열 교수 조석현 교수는 200명의 6~13세 소아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박테리아 용해물의 투약 6개월 후를 분석한 연구(Jara-Perez et al. Clin Ther 2000)를 인용하며, "상기도 감염자가 위약 대비 51% 적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3세 여아 환자는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본원으로 전원 됐다"며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을 일주일간 투약해도 효과가 없어 항생제 처방을 중단하고 박테리아 용해물인 면역증강제 20mg을 처방한 결과, 2~3주 만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성 부비동염이 있는 55세 남성 환자의 경우,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항생제 병용 없이 면역증강제 단독 처방만으로 몇 달 만에 기침과 가래 증상이 호전된 케이스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면역증강제가 가진 편리한 복용법 및 예방적 효과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경희의대 김성완 교수 성균관의대 김효열 교수는 "면역증강제제는 소아용 캡슐 제형도 있는데, 이를 주스나 음료 등에 타서 자녀에게 먹이는 비교적 편리한 복용법으로 인해 보호자들이 선호한다"며 더욱이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으로 고생하는 소아 환자들에게 처방했을 때 효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대 김성완 교수는 "처방 후 경과가 좋았기 때문에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상기도 감염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도 결과가 좋을 것 같다"며 "본인의 경우 보통 부비동염 수술 후(post-op) 치료 및 감기 예방으로 면역증강제를 자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박테리아 세포를 파쇄한 박테리아 용해물은 개념상으로 불특정 백신(non-specific vaccine)이라 하면 맞을 것 같다"며 "빈번한 호흡기 질환 때문에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후에도 감기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는 경우 면역증강제를 처방해보면 실제 보고된 데이터보다 더 높은 감기 빈도 감소를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에서도 반복되는 상기도 감염으로 수술을 고려한 환자가 있었다"며 "해당 환자도 면역증강제 한 달 처방으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된 케이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건국의대 김진국 교수 그에 더해 "몸이 염증 상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저항성의 유지가 필요한데, 면역증강제는 면역을 자극시키고, 또한 이 자극이 심하게 선택적이지도, 과하게 포괄적이지도 않아 큰 문제가 없다"며 면역증강제의 부작용 우려를 잠재웠다. 건국의대 김진국 교수는 "면역증강제를 통해 삼출성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이 좋아진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한다"며 "물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염증을 포괄적(non-specific)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 TH2를 통한 알러지 효과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김성완 교수는 "호흡기 질환 치료에 있어서 항생제와 항히스타민과 같은 일시적 치료 방편에서 벗어나 보다 근본적으로 면역체계 강화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질환 발생 후 치료보다는 예방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019-04-09 06:00:30제약·바이오

|설문|철중독증 치료제 처방, 현탁액 제형이 가장 많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철중독증 치료제(성분명 데페라시록스)의 선택 기준이 '복용편의성'에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데페라시록스 성분 품목들이 개선된 제형을 앞세워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용량 조절과 소아 환자의 복용편의성, 향 첨가 등의 부가 기능을 곁들인 현탁액이 선호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8명의 의료기관 전문의를 대상으로 철중독증 치료제 선호도와 처방 패턴 등에 대해 설문했다. 설문 참여 인원의 연령은 만 40세 이상~만 49세 이하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 50세 이상~만 59세 이하가 32명 등의 순이었다. 근무 기관은 종합병원 60명, 준종합병원 16명, 의원급 32명 순이었다. 현재 주로 처방하고 있는 데페라시록스 제형은 현탁액이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름코팅정이 32명, 확산정이 24명, 산제가 4명 순이었다. 선호하는 데페라시록스 제형도 현탁액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현탁액은 65명, 필름코팅정 28명, 확산정 8명, 산제 4명, 기타 3명이었다. 데페라시록스 성분 오리지널 품목은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 확산정이다. 확산정의 경우 용량을 몸무게로 계산해 물이나 주스에 타서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노바티스는 이를 개량한 필름코팅정을 내놓은 바 있다. 데페라시록스 성분의 특허 만료와 함께 시장에 뛰어든 품목 중에는 현탁액을 앞세운 대원제약 페듀로우, 산 제형을 내세운 신풍제약 헤모자이드산, 중외제약 제이자이드 산, 건일제약 엑스페리드 산이 있다. 현탁액이 최다 처방 품목으로 꼽힌 것은 데페라시록스 투여 환자 연령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페라시록스를 투여 중인 환자들의 주 연령대를 묻는 질문에 60세 이상 성인이 45명으로 최다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로 18세 이상~60세 미만의 성인이 4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12세 이상~18세 미만의 청소년이 8명, 12세 미만의 소아가 12명이었다. 환자군의 다수를 차지한 고령환자뿐 아니라 소아에 있어 복용편의성이 강조된 현탁액이 처방 패턴과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형별 데페라시록스 품목 선택의 이유(주관식)를 묻는 질문에 45%는 복용편의/투여 용이/편리한 복용 등을 꼽았다. 기존의 데페라시록스 오리지널 제제(확산정) 처방과 관련해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 역시 복약순응도로 귀결됐다. 응답자 44명은 '물에 확산시켜 현탁액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꼽았고, 이어 200mL 이상 다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하는 불편함(33명), 소화기관계 불편함(15명), 체중에 따른 정확한 용량 처방 어려움(16명)을 꼽았다.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제네릭 약가도 처방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 제네릭 약가가 처방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2명은 '영향을 미치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가 37명,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가 9명이었다. 데페라시록스 제제의 특허가 만료된 만큼 제네릭의 가격 혜택과 복용편의성을 내세운 제형 개선이 선택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2018-09-03 06:00:58제약·바이오

엑스자이드 제네릭 1년…제형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5일부터 철중독증 치료제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와 제네릭 간의 '동일가' 경쟁이 유예된다. 제네릭이 제형 변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오리지널 제약사도 필름코팅정을 추가 장착한 만큼 복용편의성을 내세운 제형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5일부터 오리지널 엑스자이드 등 철중독 치료제가 현 상한금액을 유지한다. 엑스자이드의 제네릭 등재 시점은 2017년 6월 25일. 오리지널의 보험약가는 제네릭 등재 이후 특허 만료 전 약가의 70%로 인하되고 1년이 지나면 53.55%로 인하된다. 제네릭은 최초 등재 시점부터 오리지널 약가의 59%를 받지만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특허 만료 전 약가의 53.55%로 약가가 인하된다. 약가는 6월 25일 기준 인하될 예정이었지만 동일성분, 제형, 투여경로 제품의 공급업소 수가 4개 미만으로 상한가격이 유지된다. 팜비오 헤모시록스확산정 125, 250, 500mg은 각각 4058원, 8146원, 1만 6260원으로 현 상한금액이 유지된다. 노바티스 엑스자이드확산정 125, 250, 500mg은 각각 4774원, 9583원, 1만 9129원, 엑스자이드필름코팅정 90, 180, 360mg은 각각 5251원, 1만 541원, 2만 1042원이다. 대원제약 페듀로우현탁액은 20ml/포, 500ml/병, 10ml/포, 280ml/병이 각각 1만 7541원, 1097원, 1만 631원, 1097원이다. 엑스자이드 제네릭은 현탁액이나 정제 크기 축소 등 제형 변경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약제위원회(DC) 통과 지연이나 대학병원의 오리지널 선호도 등으로 점유율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IMS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엑스자이드의 처방액은 31억 5872만원에서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한 3분기 29억 1311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4분기엔 30억 9225만원으로 반등했다. 제네릭도 시장 진입후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4분기 총 매출이 2억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기존의 확산정은 물이나 주스에 타서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제네릭이 현탁액 등 제형을 변경한 품목들이 나왔지만 관건은 오리지널 선호도를 어떻게 돌파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중독 치료제가 주로 규모 있는 병원에서 사용되고 종병, 대학병원은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노바티스도 필름코팅정으로 대응에 나선 만큼 동일선상에서 본격적인 제형 경쟁이 불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06-07 06:00:40제약·바이오

철중독증 치료제 춘추전국…현탁액 제형 눈도장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던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경쟁 품목들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제네릭 품목들은 기존 확산정 대비 현탁액, 산제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복용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대원제약의 '페듀로우 현탁액'이 가장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철중독증의 경우 당장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철분이 체내 어느 곳에 축적되냐에 따라 간비대, 간경변, 간섬유화를 비롯해 부정맥, 협심증, 당뇨병, 관절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체내 철 제거를 위해 일주일에 5~7회, 하루 8시간씩 맞는 주사치료제가 사용됐지만, 확산정 경구제제인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가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편의성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확산정인 엑스자이드 역시 제형 크기 등으로 인해 물이나 주스에 타서 복용해야 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엑스자이드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기존 약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개선한 다양한 제형의 제네릭들이 시장에 선을 보였다. 대원제약은 현탁액 제형의 '페듀로우 현탁액'을 출시했으며, 한국팜비오의 '헤모시록스확산정'은 엑스자이드 확산정과 동일한 확산정으로 출시했다. 또한 건일제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산제 제형의 '엑스페리드산'을 선보였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복약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처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이 가진 효과라는 점에서 오리지널 약 대비 효과와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확보했다면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마다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효과가 보장된,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가 나온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철중독증 치료제 제네릭 선두주자, 대원제약 '페듀로우 현탁액' 철중독증 치료제 제네릭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제품은 대원제약의 '페듀로우현탁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으로 대원제약 '페듀로우현탁액'은 1592만원, 한국팜비오의 '헤모시록스확산정'은 652만원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4분기 매출 집계 결과, 대원제약은 1억9000만원을 기록한데 비해 한국팜비오의 '헤모시록스확산정'은 9017만원에 그쳤다. 철중독증 치료제 제네릭 매출 현황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 규모로 볼 때는 아직 작은 비중이지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용편의성 측면에서 볼 때 엑스자이드가 오랫동안 독점해온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절대적 매출을 비교하면 아직 오리지널에 비해 작지만 성장세를 볼 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제네릭 중 대원제약 '페듀로우 현탁액'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현탁액'이라는 제형의 장점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기존 제형으로 복용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현탁액의 등장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B 대학병원 교수는 "어떤 환자는 필름이 입에 닿는 느낌 때문에 필름코팅정을 기피하기도 하고, 노인환자는 삼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알약 처방을 싫어하기도 한다"며 "또 구내염을 가진 암환자들 역시 구강통증 때문에 약을 복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런 환자들의 경우 복용이 편하고 바나나향도 첨가된 현탁액 등을 처방하면 복약순응도가 높아진다"며 "또 기존 철중독증 치료제 복용 시 위장장애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던 환자에게는 GI AEs 유발요소인 락토스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8-04-25 06:00:33제약·바이오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 후끈…핵심은 '복용편의성'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이 뜨겁다. 지난 6월 노바티스의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의 물질특허 만료에 따라 철중독증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국내 제약사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제약사들이 다양한 제형의 철중독증 치료제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의 관심은 복용편의성에 쏠리고 있다. 1세대 철중독증 치료제인 주사제에 비해 2세대인 엑스자이드는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철중독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그러나 엑스자이드 역시 체중 대비 일정한 용량을 계산해 물이나 주스에 알약을 타서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최근 각 제약사가 선보인 철중독증 치료제는 복용편의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철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철원 교수는 "기존 데페라시록스는 주사제에 비해 복용이 편해졌고 효과도 주사제 못지 않게 좋아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복용이 불편하긴 하다"며 "약이 커서 그냥은 못 먹고 물이나 주스에 타서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철원 교수는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복용하던 분들이라 처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순응도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부 환자들은 있다. 복용상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제형이 나오고 있다. 먹기 편하게 개선이 되면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신호진 교수는 "기존 철중독증 치료제의 효과는 좋지만 확산정을 물에 녹여서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새로 나온 치료제는 기존 제제보다 순응도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환자마다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지금보다 새로운 제제에 대해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일제약의 '엑스페리드산'은 산제 제형으로, 확산정에 대한 특허를 회피하면서 복용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팜비오의 '헤모시록스확산정'은 엑스자이드와 같은 확산정이긴 하지만 제형을 축소하고 부형제를 줄임으로써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양한 철중독증 치료제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는 대원제약의 '페듀로우현탁액'이다. 페듀로우현탁액은 말 그대로 '현탁액' 제형으로 물에 타 먹을 필요없이 일정 용량을 따라 마시면 되기 때문에 다른 제형의 철중독증 치료제 중에서 가장 복약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철중독증 치료제는 환자의 체중에 맞춰 복용 용량이 달리 한다. 예를 들어 60kg 성인의 경우 1200mg의 데페라시록스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제품은 125mg, 250mg, 500mg의 용량으로 돼 있어 정확히 1200mg을 복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과거 데페라시록스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적정 용량 대비 조금 적거나 많은 용량을 복용해야 했지만, 페듀오루현탁액은 계량컵을 이용해 정해진 용량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과 적정 용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과거 치료제는 입맛도 조금 떨어지고 구역질도 날 수 있어서 복용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러나 페듀로우현탁액은 메론 바나나향 첨가로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였으며, 기존 확산정의 GI AEs 유발요소인 락토스 미함유로 위장관 부담도 감소시켰다. 구강 점막염, 구내염이 암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구내염이 생기면 입안 또는 목안의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침을 삼키기 힘들 수도 있고, 염증이 생기거나 헐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구강통증의 결과로 환자는 음식을 섭취하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페듀로우현탁액은 물이 아닌 현탁액이라는 점에서 이들 환자들이 복약을 조금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구내염 치료제 역시 현탁액으로 돼 있다. 특히 의료진에 따르면 구내염 환자는 심한 경우 침을 삼키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다량의 물을 마시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점에서 페듀로우현탁액은 구내염 환자가 수월하게 소량의 수분 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의료진은 새로 나온 철중독증 치료제가 효과를 입증했고 복용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 대비 처방 저항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철원 교수는 "(의료진들이)새로 나온 철중독증 치료제 중 기존 약 대비 효과가 비열등함을 입증했고 복용이 편리할 것 같은 제제를 선택하고 약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철중독증 치료제는 항암제 같이 크리티컬한 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네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의 저항이 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중독증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대병원 신호진 교수는 "솔직히 철중독증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라며 "질병에 대한 주치료제가 아니고 아니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제기 때문에 관심이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 신호진 교수는 "철분이 체내 어느 곳에 축적되냐에 따라 간비대, 간경변, 간섬유화를 비롯해 부정맥, 협심증, 당뇨병, 관절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철분 축적은 당장 생명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철중독증 치료제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중독증 치료제 처방이 낮은 이유는 의료진의 경험 부족이 원인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제약업계 역시 의료진의 니즈에 발맞춰 개선된 복용편의성을 어떻게 강조하고 알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데페라시록스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의료진과 환자들의 바람은 이 약을 어떻게 잘 복용하는가에 있다"며 "결국 어떤 제형이 환자들에게 가장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경쟁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환자들이 있는 만큼 니즈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형이 가장 좋다라고 말하기엔 어렵다"며 "하지만 복용편의성과 맛, 효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높은 점수를 받는 약들이 있을 것이고 의료진의 처방 역시 그 약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2017-11-07 05:00:42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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